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직권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 문제를 처리했습니다. 어제 최고위원회에서 당 대표에게 ‘박근혜 제명’에 대해서 당 대표가 일임해서 치리한다는 결정에 따른 조치입니다. 홍준표 당 대표 입장도 착잡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어제는 세 차례에 걸쳐 페이스북에 자신의 심경을 올렸습니다.
첫 번째 페이스북 글은 “당연히 처단해야 할 것을 처단하지 않으면 훗날 도리어 화를 입게 된다"라는 뜻의 한자성어 '당단부단 반수기란(當斷不斷 反受其亂)'입니다. 이어 홍대표는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의미인 해리 트루먼 미국 대통령이 말한 ‘The buck stops here’라는 문구를 올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의 글에는 박 전 대통령 제명을 결단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과 심경 그리고 당원과 국민에게 드리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홍 대표는 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적 판단과 정치적 판단을 구분해왔습니다.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사법적 처벌은 반대하지만 보수 우파의 궤멸을 가져온 결과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응당 져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홍대표가 묻는 정치적 책임의 핵심은 탄핵정국을 타개하지 못하고 정권을 고스란히 좌파에 넘겨준 것에 있습니다.
좌파정권의 최종 목표는 보수궤멸입니다. 문재인 정권은 ‘과거 민주당 등 좌파 세력이 문제 삼았던’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일어났던 대부분의 것들을 사건화 해 사법적 처벌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보수정권 10년을 적폐 정권으로 낙인키 위함이고 보수 궤멸을 위한 시작에 불과합니다.
다음 수순은 내년 지방선거를 통해 영남의 접수입니다. 부산시장. 경남지사. 울산시장은 물론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까지 뺏어가겠다는 것입니다. 중앙정부에 이어 17개의 광역 지방자치단체장 전체를 장악한다면 대한민국은 완전한 좌파정권이 되는 것입니다. 향후 보수정권의 집권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됩니다.
국민의 절대 다수는 ‘박근혜 탄핵’을 찬성했습니다. 좌파는 ‘박근혜 탄핵’의 수혜로 집권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반 박근혜 스텐스로 국정수행 지지율이 70%에 이르고 있습니다. 홍 대표가 좌파정권이 내년 지방선거도 ‘박근혜 프레임’으로 갈 것이라 진단한 이유이고 박근혜를 제명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적어도 홍준표에게 74%의 지지를 보낸 당원들은, 최고위원회에서 당 대표에게 위임을 의결한 사항을 마치 표결을 하지 않아 무효라는 식의 반발보다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그나마 선전할 수 있는 방안에 찾는데 전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주시길 기대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