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20일 최순실 국정농단 및 탄핵 사태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물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탈당을 권유하는 징계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로써 한국당은 지난 3월10일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탄핵결정 이후 7개월여 만에 박 전 대통령과 정치적으로 절연하게 됐습니다.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징계를 의결했다"며 징계 종류는 "탈당 권유"라고 밝혔습니다. 박 전 대통령뿐 아니라 친박계 핵심 중진인 서청원·최경환 의원도 마찬가지로 탈당 권유 처분을 받았습니다.
홍준표 대표 등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지난 9월 13일 당 혁신위원회(위원장 류석춘 연세대 교수)가 박 전 대통령 등 3인에 대한 탈당 권유를 권고한 데 대해 한 달여 동안 결정을 미뤄 왔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았고 자진탈당이나 탈당거부 등 공개적인 반응이 없었습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윤리위원회의 박 전 대통령의 출당 결정에 대해 “이제 우리는 박근혜 환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다라며 자신의 심경을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습니다.
아래는 윤리위의 박근혜 출당 권유 결정에 대한 홍준표 대표의 페이스북 글입니다.
오늘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양평 두물머리에 갔다 왔습니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면서 두강이 만나는 것 처럼 보수우파 통합도 이루고 보수.진보통합도 이루고 나아가 남북 통합도 이루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이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박근혜 환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박정희 대통령을 보고 자란 딸이라서 박정희 대통령 반만큼은 하지 않겠나 하던 보수우파들의 기대와 환상도 버려야 할 때입니다.
동정심만으로는 보수우파들이 다시 일어 설수 없습니다. 그러기에는 현실은 너무 냉혹합니다. 좌파들의 칼춤이 난무하는 이 살벌한 판에 뭉치지 않으면 저들 희망대로 우리는 궤멸의 길로 갑니다.
다시 새롭게 시작합시다.
구체재와 단절하고 신보수주의로 무장합시다.
기득권을 내려놓고 현상유지정책을 버리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탐욕으로부터 해방되는 새로운 신보수주의로 시작합시다.
다음주 월요일 북핵외교를 위해 워싱턴으로 갑니다. 5000만 국민이 북핵의 인질이 된 상황에서 이 정부가 하지 않는 전술핵 재배치 문제를 미국 조야에 요구하기 위해서 방미합니다. 휴전이래 70여년 만에 최악인 안보상황을 타개 하기 위해 방미합니다. 성과가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