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신임 당대표에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당선됐다. 홍준표 신임당대표는 전체선거인단 중 총 5만1891표를 얻어 2위를 기록한 원유철 후보(1만8125표)와 3위 신상진 후보에 여유 있게 앞서며 당대표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특히 홍준표 대표는 대한민국 정당사상 최초로 선거인단의 득표율 73%를 기록, 자유한국당 혁신의 동력을 확보하고 보수우파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는 기염을 토했다.
홍준표 대표는 남양주 시우리 봉사현장에서 가진 자유한국당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당 대표를 맡기에 앞서 막강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어 “해방 이후에 이 땅을 건국하고 산업화하고, 문민정부를 세운 이 당이 이렇게 몰락한 것은 저희들의 자만심 때문이라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당을 쇄신하고 혁신해서 전혀 달라진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들의 신뢰를 받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국민이 OK할 때까지 혁신하고 또 혁신하겠다’며 당대표 출사표를 던진 이후 전당대회 기간 내내 자유한국당 혁신과 개혁을 주장했던 홍준표 후보가 당 대표가 된 이후 첫 연설에서도 혁신을 강조한 것이다.
당대표 선거 결과발표 전 인사말에서도 홍준표 대표는 “가뭄 끝에 어제 큰 비가 왔다”며 “가뭄도 해갈이 되고, 장마철인데도 불구하고 햇볕이 내리쬐는 것을 보이 저희 당이 앞으로 쇄신하고 혁신하면 국민들의 지지를 다시 회복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며 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해 총선 패배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역풍, 올해 대선 참패를 연이어 겪으며 위축된 당을 혁신, 강하고 당당한 제 1야당으로 재건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지난 2일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11시간 동안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 현장투표를 실시했다. 모바일 투표를 포함한 선거인단 투표는 70%가 반영되는데, 투표는 전국 252개 시·군·구 투표소에서 터치스크린 투표 방식으로 치러졌다.
또 당 대표 투표결과에 30% 비율로 반영될 일반국민 여론조사도 이날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12시간동안 진행됐다. 자유한국당은 외부 3개 여론조사기관에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의뢰했으며, 각 기관당 샘플 1000명씩 총 샘플 3000명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