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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STORY

홍준표의 ‘멘토’ 어머니, ‘나 돌아가고 싶다’

 

 

홍준표 지사는 최근 KBS TV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토론에 나와 어머니가 멘토라고 밝혔다. 홍준표 후보는 내 인생의 사진이라는 코너에서 어릴 때 어머니와 초가집에서 같이 찍은 사진을 소개했다. 가난한 초가집에서 남루한 옷을 입은 어린 홍준표를 어머니가 사랑스럽게 안고 있는 사진이다. 이 사진을 가리키며 홍준표 후보는세종대왕, 이순신, 김구 등 위인이 있지만, 제 인생의 멘토는 어머니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홍준표 후보의 자전적인 에세이 집인나 돌아가고 싶다를 보면 어머님에 대한 지극한 홍준표 후보의 사랑과 그리움을 엿볼 수 있다. 인간 홍준표의눈물과 회한의 50년 인생을 담은 자전적 에세이라는 부제가 붙은 책에서 홍준표 후보는 가난한 유년시절과 함께 어머니에 대한 회상을 시작한다.

 

 

비만 오면 빗물이 새서 빗물로 가득한 샛방, 어머니는 먼 거리를 걸어가서 사과를 떼어 와서 시장의 난전에서 작은누나, 여동생과 같이 팔았다. 당시 홍준표 후보는 초등학교 3학년, 작은누나는 4학년, 여동생은 1학년이었다. 홍준표 후보의 어머니 마중 길은 눈물로 범벅이 되기 일쑤였다. 어린나이에도 새벽에 출발해서 해질녘이 되어서야 머리에 사과 한 광주리를 이고 돌아오시는 어머니의 고통을 알았기 때문이다.

 

어린 나이에도 홍준표 후보는 고생하시는 어머니를 도울 수 없음이 늘 미안하고 죄송했다고 회고한다. 효도하는 길을 찾는 홍준표 후보를 향해 어머님은 공부를 잘하는 것이 효도라고 말했다. 여느 부모님들과 다름이 없는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그 말씀이 뼈에 사무친 홍준표 후보는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당시를 홍준표 후보는 생존차원에서 공부를 한 것으로 기억했다.

 

열심히 공부를 했기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성공한 케이스 중 하나인 검사가 됐다. 검사가 되어서도 모래시계 검사로 승승장구했다. 우리사회의 부패와 기득권의 저항에 강하게 맞서며 법 정의와 사회정의를 세우는데 앞장섰다. 자타가 인정하는 대한민국 성공검사의 표상이 모래시계 검사이고, 홍준표 후보가 그 주인공이다.

 

 

 

하지만 홍준표 후보는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장사를 하고 싶다고 말한다. 공부를 하는 대신 장사를 하겠다는 것이다. 선뜻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우리사회는 돈 많은 사업가보다는 성공한 검사를 더 인정한다. 돈이 많은 사람들은 배우지 못한 것에 대한 한으로 만학의 꿈을 키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공부보다는 장사를 하고 싶다고 한다.

 

어머님에 대한 사랑 때문이다. 고생만하다가 돌아가신 어머님을 좀 더 편히 모시고 싶은 효심과 그렇게 못 한 것에 대한 후회 때문이다. 홍준표 후보는 돈을 많이 벌어 부모님을 편하게 모시고 싶다고 말한다. 검사시절에도 바쁘다는 핑계로 홀로계신 어머님을 편히 모시지 못한 죄를 졌다고 자책한다. 다시 한 번 돌아간다면,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다면 어머니를 편안하게 모시고 싶다고 한다. 홍준표의 어머님에 대한 사랑에서 또 다른 인간적인 면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