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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공지

홍준표 드레스코드에 숨은 의미

오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 파격에 가까운 의상을하고 나와 이른바 홍준표 드레스코드가 언론에 화제가 되고 있다.

미디어의 발달과 스마트폰의 영향 등으로 정치인들의 이미지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한 정치인의 잘 나온 사진과 영상은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불러일으켜 지지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반대로 나쁜 행위나 단정치 못한 외모가 찍힌 영상이나 사진 때문에 곤욕을 치르는 정치인도 부지기수다.

때문에 최근 정치인들은 자신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감성적인 유권자들에게는 보여주는 이미지가 정치능력과 경륜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점을 알기 때문이다.

드레스코드 역시 정치인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드레스 코드는 원래 의미는 어떤 행사에 참석하는 사람들 사이의 복장에 대한 비밀코드 같은 것이었지만, 최근에는 옷 입는 스타일 등을 뜻하며 널리 사용되는 말이다. 세계적인 정치지도자들과 국내 정치인들 도 드레스코드를 활용하여 자신의 의지와 뜻을 은연중에 표시하는 등 보조정치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역시 자신만의 드레스코드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정장과 붉은 넥타이다. 홍준표 대표는 빨간색이 뜻하는 것이 정의열정이라는 말을 듣고 나서부터 더욱더 빨간색 넥타이를 선호했다고 한다. 평소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주장할 만큼 정의는 홍준표 대표가 가장 중요시 하는 정치목표 중 하나이다.

또한 모래시계검사로 유명한 홍준표 대표가 검사시절을 열정을 가지고 조폭을 소탕하고 성역 없이 수사하여 일벌백계 하는 등 국가를 위해 일한 만큼, 정치인이 되고 난 이후에도 검사시절의 열정과 정의를 중요시하는 초심을 잃지 않고 정치를 하기 위해서 빨간색 넥타이를 선호한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홍준표 대표는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빨간 넥타이를 매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 유세 중에도 그랬고, 과거 한나라당 당대표가 될 때도 그랬다. 경남도지사 시절 만성적자 투성이였던 진주의료원을 폐쇄하면서 강성귀족의료노조와 싸울 때도 붉은 넥타이를 즐겨 맸다.

홍준표 대표는 앞서 KBS 2TV 이경규의 냄비받침에 출연해서도 빨간색 넥타이를 맸다. 다만 이전과 달라진 점은 넥타이를 목 끝까지 단정하게 맸다는 것이다. 과거 홍준표 대표는 넥타이를 느슨하게 맸기에 그 사이로 벌어진 셔츠를 자주 노출시켰다. 하지만 19대 대선후보가 되면서부터는 좀 더 단정하게 넥타이를 맸고 와이셔츠 깃도 신경을 썼다. 품격과 예의를 중시하는 보수의 스타일에 맞춰 젠틀맨 홍준표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홍준표 대표 특유의 실용적인 드레스코드도 잊지 않는다. 여름철 넥타이를 매지 않고 셔츠를 입는 등 활동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자유한국당 당 대표에 선출된 후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넥타이를 매지 않았다. 오히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단정하게 넥타이를 맸다.

공무원들의 이른바 노타이 문화는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에 유행했다. 여름철 노타이가 체온을 떨어뜨려 실내 온도를 덜 낮춰도 되는 등 전력수급에 용이하다는 이유로 적극 권장했었다.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부터 노타이 차림으로 청와대 국정 업무에 임했고, 대부분의 정치인들과 공무원들도 넥타이를 매지 않았다.

그런데, 정작 홍준표 대표와의 만남에서는 한 여름임에도 넥타이를 매고 나왔고, 반면 홍준표 대표는 노타이 차림이었다. 관례에 얽매이지 않고 실용적인 홍준표 대표의 성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홍준표 대표의 드레스코드는 빨간 넥타이로 대표되는 열정과 정의, 보수의 가치를 중시하는 젠틀맨 홍준표, 일꾼 특유의 활동적이고 실용적 복장 등으로 대표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