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속담에 ‘물에 빠진 사람 건져주었더니 보따리 내 놓으라고 한다’는 속담이 있다. 황당하고 파렴치한 경우를 일컫는 말이다. 염치 없이 욕심만 많은 사람들이 이런 짓을 주로 한다.
지금 자유한국당에서 이런 황당하고 염치없는 일을 벌이고 있는 자들이 있다. 이들을 보고 홍준표 지사는 바퀴벌레같다고 했다. 이후 홍준표가 말한 바퀴벌레 같은 정치인이 누군지에 관심이 쏠렸다. 기자들 역시 이들을 캐기위해 동분서주 했다. 마침내 오늘 TV조선의 기자들이 이들을 찾아냈다고 한다.
오늘 TV조선의 뉴스를 쪼다에서 박은주 기자가 바퀴벌레 의원들을 홍지사를 대신해서 밝혀 주었다. 바로 홍문종. 김태흠. 이장우, 유기준 등의 친박계 의원이다.
‘뉴스를 쪼다’에 따르면 친박의 핵심 중에 핵심이라 인식되었던 최경환과 윤상현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나름 열심히 뛰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홍문종. 이장우. 김태흠 등의 이른바 퀴박들은 대선에서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는 것이 당내 분위기라고 한다. 이를 정치9단인 홍 전지사가 모를리 없다.
이들은 김진태나 윤상현. 박대출의원과는 달리 탄핵정국에 잠수를 탔다. 대선이 끝나고 대통령후보였던 분이 해외로 나가자 슬그머니 모습을 나타내더니 느닷없이 집단지도체제를 들고 나왔다. 비겁하고 저열하다. 실로 바퀴벌레와 같다.
현재의 단일지도체제는 집단지도체제의 폐해를 극복하고자 친박이 주도해서 만든 지도체제다. 그런데 이를 단 한차례 시행한 터에 홍문종 등의 일부 친박들이 집단지도체제로 회귀하고자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바퀴벌레 작전을 하는 이른바 퀴박의 행태에 대한 자유한국당 내의 분위기도 부글부글 끓고 있는 형국이다. 정진석 전 원내대표의 경우에는 정풍운동까지 주문할 정도다.
정진석 전 원내대표는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하여 “홍준표 전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한국당 모든 당원들이 노력을 했던 것인데 선거가 끝나자마자 홍준표 전 후보를 깎아내리고 있다”며 “볼썽사납다”며 이참에 초재선의원들이 정풍운동에 나서 달라는 주문까지 했다.
정진석 전 원내대표의 발언은 당대표 선출을 앞둔 상황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정진석과 같은 전투적인 인사가 전면에 서야 민주당의 독선을 막을 수 있다. 정우택과 같이 좌고우면하는 나약한 인물, 나경원 같이 요리조리 유불리를 좇는 기회주의자, 홍문종과 같이 이기적인 인물이 당의 전면에 서는 것과는 각이 다르다.
24%를 두고 “그거 밖에 득표하지 못했나”라는 괴설로 여론을 호도하려는 시도를 ‘육모 방방이로 뒤통수를 뽀개야 한다“는 홍준표 이상 급 말을 쏟아 내는 것을 보면 홍준표와 딱 맞는 분위기다.
친박의 또 다른 버전일지 마지막 버전일지 퀴박이라 불릴 홍문종 류의 일부 친박들이 자유한국당을 휘청거리게 하고 있다면 정우택 원내대표의 철면피 같은 언행은 당을 그로기 상태로 몰아가고 있다. 당을 살릴 수 있는 길은 오로지 홍준표 지사와 같은 강력한 리더십으로 대체해야 한다. 거기에 정진석과 같은 보수우파의 든든한 장수가 힘을 더해 자유한국당이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기고:최맥
(이미지 출처: TV조선 유투브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