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MBC사태와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등을 주사파 운동권 정권의 권력 일탈으로 규정하고 원내에서 국회의원들이 투쟁을 통해 이를 막아줄 것을 당부했다.
홍준표 대표는 12일 오전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초선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이 정부의 권력일탈 사태 중 두 가지 문제가 지금 굉장히 심각하다”고 운을 땠다.
홍준표 대표는 “그 첫째가 MBC사태”라며 “제가 정치를 22년을 했는데, 22년 동안 언론사에 특별근로 감독권을 확인하는 것을 처음 봤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노조와 정부 권력기관이 짜고 MBC 공영방송을 장악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홍준표 대표는 “원내에서 만든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회에서 이것을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MBC도 방문해보고 막아야 한다” 고 당부했다.
문재인 정권을 향해서는 “이런 것(권력일탈)을 해서는 안 된다”고 일갈한 뒤 “정권을 잡고 초기에 의욕이 넘치다보니까 권력을 일탈하는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홍준표 대표는 국정원 TF에 대해서는 “검찰을 사후 통제하고 감독하는 것이 국정원이라는 것을 나는 이 정부 들어와서 처음 봤다. 말하자면 검찰이 수사한 것을 (국정원이)재수사 하겠다는 것”이라며 “국정원에 그런 기능이 전혀 없는데, 마치 국정원이 TF를 통해 과거사건을 전부 거꾸로 미화하고 조작하려는 그런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주사파 운동권 정권의)권력의 일탈은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원내에서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준표 대표는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MBC사태를 문재인 정부의 방송장악의도로 규정하며 “과유불급(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뜻. 논언 선진편)”이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신문 장악하고 종편 장악하고 포털 장악하고 SNS까지 장악한 정권이 이제 마지막 남은 공영방송인 MBC장악을 위해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5년도 못가는 정권이 영구집권 할 것처럼 한국사회 전반을 통제하려고 덤비는 것은 자칫하면 부메랑이 될 수도 있는데, MBC마저 노조를 이용해 주사파 운동권 정권의 전위부대로 만들려고 하는 것은 무리한 시도”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대표는 “그만 자중 하라.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 20대 대선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경선과정에서 MBC에 출연 “MBC가 심하게 무너졌다. 국민들이 적폐 청산을 말하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분야 중 하나가 언론 적폐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언론 길들이기를 한다는 비판을 받은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