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당대표는 4월 13일 (금) 오후 청와대 회동 이후 긴급의원총회 자리를 통해 영수회담의 주요 내용을 전했다. 홍대표는 총8가지 사안을 요청했고 북한의 위장 평화공세에 속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 했다.
자유한국당 긴급 의원총회(4/13,금) 주요내용 [전문]
어제 오후에 청와대로부터 요청이 있었다. 여야 영수회담을 1대1로 비공개로 하자. 그래서 의제를 남북회담만 갖고 하자. 그래서 우리는 국내정치 현안도 같이하는 게 좋겠다 해서 오늘 2시 30분부터 3시 45분까지 1대1 회담을 했다.
저희들이 요청한 사항은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은 반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북핵폐기 회담이 되어야 하고, 그 폐기는 단계적 폐기가 아닌 일괄 폐기가 되어야 하고, 6개월에서 1년 사이 리비아식 폐기가 되어야 한다. 두 번째, 완전 북핵폐기가 되기 전에 제재완화를 하는 것은 절대 반대한다. 세 번째, 한미동맹을 이완시키는 최근의 이 정권의 조치에 대해서는 참으로 걱정스럽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한미동맹을 강화시키는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 네 번째, 대통령의 개헌발의는 비민주적이고, 독재정부 시대에 하던 것이기 때문에 철회를 해달라.
다섯 번째, 최근 문제되고 있는 김기식 임명을 철회해라. 여섯 번째, 이제 MB까지 들어갔으니까 정치보복은 그만하고 우리 당 의원 이젠 잡아가지 마라. 그 다음에는 지방선거에는 대통령은 철저히 중립 지켜라. 과거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탄핵사유가 된 적 있다. 그러니까 지방출장은 좀 자제하고 지방선거 개입은 안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현재 경제파탄에 큰 책임있고, 또 청년실업에 책임있는 좌파경제학자 홍장표 수석은 해임하라. 이게 저희들이 요청한 요지이다.
대통령께서는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반대하지 않는다는 그 답을 듣기를 원한 것 같고,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했다.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반대할 이유는 없다. 문제는 거기에 있는 것이 아니고, 과연 위장평화공세에 속아서 일시적인 위장평화 상태를 유지하는 게 한반도에 도움이 되느냐. 우리는 안 된다고 본다. 그러니까 그것을 감안해서 정상회담에 임해주길 바란다. 1938년 9월 뮌헨 회담 때 체임벌린 수상과 프랑스의 달라디에는 뮌헨 회담 서명하고, 각자 자기나라 돌아갔을 때 영국의 공항, 파리 공항에서 런던 시민과 파리 시민의 대대적인 환영을 받았다. 그때 프랑스 달라디에 총리 같은 경우는 비행기 내리기 전에 외상한테 물었다. 저 사람들 저렇게 나오는 것 보니까 내가 나가면 돌팔매질 당하겠다. 그때 외상이 그 회담을 환호하러, 잘했다고 나온 것이다. 그때 달라디에가 한 말이 바보들이군 이랬다고 한다. 달라디에는 이미 그 회담을 속는 회담이라고 알고 서명했다고 한다. 그 예를 마지막으로 들어줬다.
이번 정상회담도 우리 당에서 우려하는 것은 1938년 9월 뮌헨 회담에서 속은 체임벌린과 달라디에 그것 때문에 국민들도 걱정하고 있고 우리도 우려하고 있다. 만약 우리가 요구하는 북핵폐기가 되지 않으면 그 다음 단계는 불 보듯 뻔하다.
한반도에 더 큰 위기가 온다. 대통령께서는 지금 위험한 도박을 하고 계신다. 아주 위험한 도박을 하고 계신다고 저희는 이렇게 말씀 드렸다.
저희 당에는 추경 요구를 하길래 추경은 김성태 원내대표 사안이기 때문에 내가 왈가왈부 할 수 없다. 김성태 원내대표와 한번 의논해 보겠다고 말씀 드리고 왔다. 이상 보고말씀 마친다. 마치고 저희들이 정말 걱정하는 것은 이 정권이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다. 미국까지 끌어들여서 정말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다. 그 이야기를 전했고 그것이 우리 당의 의견이라고까지 이야기를 했다. 대통령께서 잘 판단하시리라 믿는다. 이상 보고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