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7.3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홍준표 전 경상남도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재선 의원모임 당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각종 정치현안에 대해 진솔하고 당당하게 말했다.
홍준표 전 지사는 먼저 제 1야당의 위상을 찾기 위해 당대표가 되면 최우선적으로 혁신과 쇄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전 지사는 “떠난 민심을 다시 담을 수 있는 자유한국당이 되어야 한다”면서 “당 쇄신과 혁신을 통해 제1 야당으로 최고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구체적인 쇄신 방안에 대해 홍준표 전 지사는 ‘253개 지구당을 재심사해 자질과 실력이 안 되는 당협위원장들 구조조정’, ‘혁신위원회 위원 전원 외부 인사로 구성’, ‘윤리위원회 외부인사 영입’, ‘당내 비례대표 전면 쇄신’, ‘중앙당조직 슬림화’, ‘전투적인 정당으로 체제 개선’, ‘정책역량강화’, ‘각 분야 전문가 집단 등용’ 등을 제시했다.
홍준표 전 지사는 앞선 18일 당대표 출마선언에서도 “국민이 됐다고 할 때까지 혁신하고 또 혁신하겠다”면서 “(자유한국당이) 자유대한민국의 이념과 정신을 바탕으로 운명을 함께하는 가치집단, 국가의 미래와 국민의 안녕을 최우선하는 정책정당, 민생정당, 책임정당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가 있다.
홍준표 전 지사는 또 현재의 다당제를 양당제 구조로 바꿀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내년)지방선거 전에 (양당제가)현실화 될 것”이라며 “국민의당이 민주주당에 흡수되고, 바른정당의 상당수 의원들이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홍준표 전 지사는 바른정당과의 당 대 당 통합가능성에 대해서는 “넌 센스다.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이념이 같은 사람끼리 모이면 된다. (바른당과는)별개의 정당”이라며 “내년에 자연스럽게 양당체제로 된다”고 내다봤다.
또한 “시민단체 80%가 진보 좌파다. 이들은 자유한국당과 관계 개선이 안 된다. 이들에 대한 향후 (문재인)정부의 지원 활발해 질 것”이라며 “우파시민 단체를 만들어 그들과 함께 일할 생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전 지사는 편향된 언론에 대한 쓴 소리도 잊지 않았다. 홍준표 전 지사는 “최순실 사태 보셨지 않았나? 모든 언론이 (자유한국당을) 조롱하고 없어져야 할 정당이라고 했다”며 “기호 1.3번을 대립구도로 만들어 놓고, 자유한국당을 군소 정당으로 취급했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탄핵 때 그렇게 당하고, 대선 때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지난 7개월 당했다”며 “이제, 기다려야 한다. 적어도 연말까지 기다려야 한다. 참고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전 지사는 강력한 혁신과 쇄신을 위한 내부 결속도 주문하며 초재선 의원들에게는 외부투쟁을 당부했다. 홍준표 전 지사는 “우리끼리 총질하지 말자, 이제 설자리도 없다. 우리끼리 돌아서서 욕하지 말고, 폄하하지 말자. 그렇게 하면 풍비박산 난다”면서 “우리끼리 총질해서 나간 분들이 바른정당이다. 이들이 소장개혁파라하고, 이런 것 오래가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야당의 무기는 원내 투쟁이다. 의결권을 지키고 있는 원내 의원들이 제대로 투쟁해 달라. 의원님들이 법률을 내고 투쟁해달라”고 당부한 뒤 “연말 지나면 (국민들이)운동권 정권에 등 돌릴 것”이라고 낙관했다.
마지막으로 홍준표 전 지사는 내년 지방선거에 대해 “년말까지 지구당 정비 마치겠다. 2018년 1월까지 후보 공천 마무리 하겠다”면서도 “서울시장이 어렵다. 기존 인물 중 현재로써 없다고 본다. 의원님들이 좀 더 인재를 찾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공천규정을 바꿀 필요가 있다. 신인 등용이 어렵게 되어 있다”며 “젊고 혁신 있는 신인 등용을 위해 253개 지구당을 정비하겠다. 2018년 1월까지 광역, 기초 단체장 공천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