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기승전박이란 말을 들어 보셨나요?
송년회다 뭐다 해서 이맘때면 모임이 참 많습니다. 정치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들은 다들 느끼셨겠습니다만, 모임에서는 대화가 통하는 사람들끼리 자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화하는 맛이 나기 때문이죠.
요즘 정치를 안주 삼아 대화를 하다 보면 대부분 문재인의 독주가 주제가 됩니다. 그런데 엉뚱하게 “박근혜 때문”으로 결론이 납니다. 민주당이나 좌파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 누리는 모든 행복은 ‘박근혜 때문’이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기승전박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데 원인을 곱씹어 보면 박 전 대통령보다는 이른바 박근혜 팔이로 국정을 농단한 세력, 세칭 진박이나 잔박으로 불리는 세력들에게 더 큰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데 박 전 대통령은 영어의 몸이 된지 오래이나 국정농단 세력들은 책임은커녕 반성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다가오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자신들의 권리를 강화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더불어 이들의 힘을 빌려 원내대표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중 한 사람이 홍준표 대표의 개명과 관련한 일화에 이름이 거론되어 왔던 이주영 의원입니다. 그런데 사실이 아니라 합니다. 홍 대표도 이참에 자신의 개명에 이주영 의원이 관여했다는 설을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오늘 페이스북에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어느 분이 자기가 내 이름을 개명해 주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처사이기에 해명합니다”라고 관련한 사실을 바로잡는 글을 올렸습니다. 아래는 홍 대표의 페이스북 글입니다.
내 개명절차에 대해서 하도 헛소문이 많아서 해명합니다.
청주지검 초임검사 때 청주지법 원장을 하시던 윤영오 법원장님이 밀양분이신데 내 고향이 밀양에 인접한 창녕이기 때문에 서로 친하게 지냈습니다.
어느 날 둘이서 같이 저녁을 먹다가 법원장님께서 판사도 아닌데 이름 중간자가 판자로 되어 있는 것은 맞지 않다고 하시면서 개명을 하라고 하시길래 그렇게 하기로 하고 청주에 있는 검찰청 소년선도위원인 역술가 류화수님으로부터 중간 이름을 판자와 뜻이 똑같은 준자로 바꾸기로 하고 그날 비송사건 절차법에 따라 개명절차는 법원장님 소관이기 때문에 법원장님이 계장을 시켜 직접 소장을 작성하고 그날 바로 서류재판으로 결정을 해주어 개명이 되었습니다.
개명절차는 판사가 아닌 법원장 소관으로 그 당시 개명은 어려웠지만 윤영오 법원장님이 권유하여 수월하게 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어느 분이 자기가 내 이름을 개명해 주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처사이기에 해명합니다.